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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살의 나에게 [To me at twenty]

스무 살 여름,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 싫어서 밤을 새우고 새벽 일찍 운전 면허 도로 연수를 받으러 다니던 그 때의 나에게, “14년 뒤에 너는 아내와 고양이 둘과 영국에서 살 게 될 거야” 라고 얘기한다면 과연 믿을까. (“근데 네 영어는 지금보다 나아진 게 없어”) 알맹이 하나없는 빈 껍데기와 같았던, 그리고 그걸 숨기기 위해 가시로 뒤덮었던 그 때...

다시 초보 운전 [Driving in the UK]

드디어 차를 마련했다. 인생 성공했다, 이렇게 좋은 차를, 그것도 영국까지 와서. 내 인생에 다시 없을 외제차가 아닐까 (근데 영국에서 영국 차를 산 거니까…) 20년식 중고차이긴 하지만 고급차에 속한 모델이라 성능이나 기능면에서는 뭐 하나 부족한 게 느껴지지 않는다. 그리고 전기차여서 특정한 세금 (Road tax) 을 안 내는데 대신 고급차세를 내...

이방인의 퇴근길 [Stranger's way home]

어제 오늘 날씨가 엄청 좋다. 그렇다는 건 곧 비가 올 때가 되었다는 거겠지. 오늘은 무슨 일인지 우리 팀 사람들이 거의 출근을 안 했다. 그마저도 한 사람은 실험 때문에 내내 다른 곳에 있었고, 우리 팀에서는 나 혼자서 사무실을 지키고 있었다 (물리적으로 혼자 있었다는 건 아니다, 왜냐하면 우리 팀 사람들은 조금씩 다 흩어져 있거든). 그러다 점심 ...

썸머 타임 [Summer time]

썸머 타임 (Summer time) 에 대한 진리를 깨달았달까. 이게 시간을 당기고 어쩌고가 아니라 해가 뜨는 시간에 일어난다고 생각해보자. 겨울에 아침 6시에 해가 떠서 일어났는데, 봄에 해가 떠서 일어나 보니까 아침 5시더라. 그러면 5시를 6시로 만들어야 하는 거지. 그리고 자동적으로 저녁에는 이전보다 밝은 시간이 길어지는 것이고. 후… 어려웠다...

먹고 사는 일 [Food life]

나는 매일 출근해야 하는 처지고 이 박사는 일주일에 두세 번은 재택을 하기 때문에 저녁 식사 담당은 자연스레 이 박사가 맡고 있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이 박사가 다양한 요리로 식사를 잘 챙겨주고 부엌 관리에 열심이어서 내가 Kitchen master 라고 부르고 있다. 처음에는 원래 매니저였는데, 본인이 마스터라 칭해서 키마로 굳어졌다. 이 박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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