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어디에 있는가 | Jinseok Ryu, PhD

행복은 어디에 있는가

글을 쓴다는 건 품이 많이 드는 일이다. 내 생각과 감정을 정리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 그것을 글로 표현한다는 건 시간과 여유가 없으면 하기 어려운 일이다. 이 말인즉슨 그동안 나는 시간과 여유가 없었다는 것이고, 지금은 글을 쓸 만한 여유가 조금 생겼다는 거겠지 (그것이 여유를 가장한 일시적 도피일지라도). 어쨌든 내 나이 만 서른다섯, 행복한 삶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 졸업 논문의 마지막, 감사의 글에서 나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어쨌든 지금의 행복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가만히 생각해봤을 때, 이 때까지만, 아니 작년까지만 해도 그저 내가 나아가는 길에 적당한 행복이 놓여있었던 것 같다. 자의로든 타의로든 내가 해야 할, 그리고 이뤄야 할 일들의 윤곽이 어느 정도 명확했고, 나는 기회비용을 고려하며 그냥 나아가기만 하면 되었다. 하지만 지금은? 사실 올해부터 내가 세상을 마주하는 자세가 좀 달라졌음을 느낀다. 내 나이가 주는 사회적인 위치 때문일 수도 있고, 아니면 세월에 의한 생물학적인 변화가 무의식적이지만 직접적으로 내가 생각하는 방식을 바꿔놨을 수도 있고. 아무튼 행복한 삶이라는 것에 대해, 좋게 얘기하면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졌다고 할 수 있고 (이 박사의 영전이 나의 생각을 더 자유롭게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 나쁘게 말하자면 기회비용 대비 절대 우위를 갖는 선택지가 현재로서는 없다는 게 나를 괴롭게 하는 부분인 것 같다 (그래도 긍정적인 부분은 나의 행복한 삶이 주변에 의해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내가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나는 혹시 진지한 고민을 빙자하여 자기합리화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일까. 이상과 현실, 낭만과 가성비 사이에서 놀아나고 있는 건 아닐까. 현재 선택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에 대해 열어두고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긴 한데, 상황에 따라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지 스스로에게 자문하며 고민을 계속 해봐야겠다. 지금 당장으로서는 이게 각오이자 행동 강령이라고 생각하는 게 심리적인 위안을 줄 수도…

작년이랑 같은 나라가 맞는지 의심이 될 정도로 봄여름 날씨가 끝내줬던 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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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저러고 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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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다시 볼 수 없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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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영국에서의 처음이자 마지막일 내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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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했던 맨체스터의 건물과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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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 듣던대로 아름다웠던 작은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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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파리 구경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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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에 나 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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